‘미드필드 압박으로 전반에 기선을 제압하라.’
12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전반에는 잔뜩 움츠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후반에는 확 달라진다. 이때 주도권을 빼앗기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20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륙선수권) 현장에 날아가 토고의 전력을 직접 분석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8일 기니와의 평가전때 수준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던 토고가 주전 멤버들을 투입하면서 만만치 않는 전력을 보여줬다는쪽으로 모아진다. 토고는 가나전때 아프리카 예선에서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진 에마누엘 아데바요르를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주전들을 기용, 본선 진출 확정이후 가진 평가전에서 4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영무 위원장은 “보기 나름이지만 전반에는 무리한 공격대신 골을 먹지 않는데 치중하고 힘을 비축해 뒀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가나와 평가전에서 가치를 둘 수 있는 부분은 후반이다. 이는 토고가 지역예선에서도 후반에 득점이 집중됐다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기니전과 가나전, 전반과 후반을 따로 보면 완전히 다른 팀”이라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또 박문성 SBS해설위원도 “토고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다. 한번 상승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 하지만 ‘슬로스타터(slowstarter)’라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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