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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단렌 회장 "정리해고 피했던 日경영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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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단렌 회장 "정리해고 피했던 日경영이 옳았다"

입력
2006.01.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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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영이 옳았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은 12일 “최근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것은 ‘인간존종’과 ‘장기적 안목’을 근간으로 하는 일본식 경영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오쿠다 회장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노사포럼에서 “민간 기업들은 그 동안 고용을 유지해가면서 국제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등 일본식 경영 이념을 견지해 결국 성공을 거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옛 닛케이렌(日經連) 회장으로 취임한 1999년 당시만 해도 “고용관행을 미국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2005년 실업률이 (실제의 2배 이상인) 64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미국식으로 사원을 해고하면 사회가 붕괴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경영자들이 (일본식 경영에) 동조해 줬다”고 회고했다.

오쿠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일본 사회에 임금 인상 분위기가 과도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 최대 노동조합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連合ㆍ렌고)는 11일 게이단렌과의 첫 회담에서 5년만의 본격적인 임금투쟁을 선언하는 등 올해 춘투(春鬪)는 오랜만에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뜨거운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게이단렌측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 경영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기업에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협상지침을 채택한 바 있지만, 무조건적인 일률 인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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