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부터 매를 많이 맞고 들어온 만큼, 좀 더 열심히 발로 뛰는 총재가 되겠습니다.”
신상우(사진)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신 총재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야구계 안팎에서 제기된 낙하산 인사 주장을 정면 반박한 뒤, 돔 구장 건설 등 야구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현 개성고) 선배이자 7선 국회의원 출신인 신 총재는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 “사전에 노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늘을 두고 말하지만 대통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며 8개 구단 관계자들과도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총재는 이어 “언론의 질타에 그동안 한번도 해명한 적이 없다”며 “낙하산은 언론이 명명한 것이지만 KBO 총재직은 어디까지나 야구계의 선택에 달린 것이고, 정식 절차를 거쳐 선출되는 자리”라며 외압이나 권력의 간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야구계의 숙원 사업인 돔 구장 건설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그는 “돔 구장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예산 보다는 민자를 유치해야 하며, 그러려면 시내에 인접하고 일년 내내 상용화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춰야 한다”며 “즉각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어 “지방 구장들이 상당히 노후됐다는데, 경기장을 다 둘러 볼 생각”이라며 “지자체들과 협의해 야구장 개, 보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의 임기는 2009년 3월까지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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