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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상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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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상경영' 나선다

입력
2006.01.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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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올해부터 철강 경기 하강이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에 나섰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신탁에서 최고경영자(CEO)포럼을 열어 “지난해 매출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3년 연속 20%대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21조6,950억원, 영업이익 5조9,120억원, 순이익 4조13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9조7,920억원을 기록했던 2004년에 비해 9.6%,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6.98%, 순이익은 4.9% 증가한 것이다.

이 회장은 “양호한 경영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철강시황 호조와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경영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2003년 21.3%, 2004년 25.5%에서 지난해 27.2%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올해는 철강 불황기 도래와 중국의 저가 철강재 대량 유입 등으로 매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원가절감, 전략 강종 판매확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9조~20조원으로 낮춰 잡았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안정성장의 기틀을 마련키로 했다. 올해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3조9,0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글로벌 성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08년까지 3년간 총 11조7,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품질 혁신 운동인 6시그마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원가구조 개선에 역량을 최대한 집중, 3년간 1조원의 원가 절감을 이룩할 예정이다.

국내외 조강생산량 5,000만톤 생산체제에 대비, 원료를 안정적ㆍ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원료 직접개발을 통한 구매비율을 지난해 15%에서 2010년에는 30%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니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 회사인 SMSP사와 합작으로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광산회사를, 한국에 제련회사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첨단공법인 파이넥스 신설, 광양 2열연공장 합리화 등을 통해 2008년까지 국내 조강생산량을 3,500만톤으로 확대하고, 인도제철소 건설 등 해외에서도 1,500만톤을 생산해 총 5,0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안정적인 배당정책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액면가 대비 160%인 주당 8,000원(중간배당 2,000원 포함)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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