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황성인(20점)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18점 7리바운드) 조우현(1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90-74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16승14패로 단독 4위를 지키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5승27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지난달 25일 울산 모비스에 진 뒤 이어온 9연패에 빠졌다.
LG는 지난달 18일 전자랜드가 5연패를 끊도록 해준 당사자였지만 이날은 빈틈이 없었다. LG가 경기 초반부터 알렉산더, 조우현, 김영만(7점) 등이 내외곽을 휘젓는 가운데 전자랜드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최근 문경은과 트레이드돼 전자랜드에 새둥지를 튼 포인트가드 임효성(23점 5리바운드)의 분전만이 두드러졌다.
27-13으로 여유로운 리드를 잡으며 2쿼터에 들어선 LG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LG는 2쿼터 종료 2분40여초전 현주엽(5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페이드어웨이로 48-26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 지었다.
3쿼터 들어 뒤늦게 반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28-56에서 리 벤슨(23점 9리바운드), 박훈근, 임효성, 앨버트 화이트(13점 6리바운드) 등이 연속 13점을 몰아넣어 41-56, 점수차를 좁힌 뒤 여세를 몰아 4쿼터 중반 60-73으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잦은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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