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화소(500만 화소급 이상) 카메라폰을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고화소폰은 무겁고 비싸 비실용적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덩치와 가격이 슬림해진 제품이 등장하자 소비자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고화소폰은 약 31만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 상반기 판매량은 약 5만대로 같은 기간 전체 시장규모(약 600만대)의 0.8%에 불과했지만,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더니 지난달에는 전체 판매량의 5%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고화소폰 판매 돌풍의 주역은 LG전자의 ‘500만 화소 디카폰’(LG-SV550·KV5500·LP5500·사진)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래 월 평균 3만대씩 총 15만대가 팔려 전체 고화소폰 판매량 중 49%를 차지했다.
LG전자측은 “두께 18.4㎜의 초슬림 디자인에 카메라 모듈이 180도 회전하는 ‘트위스트’ 방식을 채택, 기존 카메라폰과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가격대도 60만원대로 낮춰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04년 11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500만 화소폰(SCH-S250)은 70만원대 제품으로 지난해 내내 12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이후 700만 화소폰(SCH-V770, SPH-V7800) 등도 내놨으나 99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출시된 탓에 각각 3만대와 1만대 팔리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측은 다음달 디자인과 기능이 대폭 개선된 800만 화소폰(SPH-V82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