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11일 3명의 사장 승진과 452명의 임원 승진을 내용으로 하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박종우 부사장이 같은 부 사장으로,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지성하 부사장이 상사부문 사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이해진 부사장이 삼성자원봉사단장(사장급)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부사장 15명, 전무 85명, 상무, 145명, 상무보 207명을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도 병행했다.
이번 인사의 골자는 사장단 이동은 최소화 하되 임원승진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대내외적인 삼성견제 흐름과 유가상승, 환율하락 등 비관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선을 흐트리지 않되 군사의 사기는 앙양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그대로 유임되는 등 승진뿐 아니라 이동도 최소화 했다. 지난해 승진 및 전보 등 7명이 움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임원승진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455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열악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 지난해 기업실적이 나무랄데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성과있는 곳에 승진있다’는 인사원칙을 예외없이 적용했다.
특히 직급별로 부사장(15명)과 전무(85명) 등 고위 임원 승진자가 100명으로 지난해(95명)보다 많은 사상 최대규모다. 또 승진자중 기술직이 199명(44%)으로 기술직 임원 승진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기술직 신임임원 승진자는 99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한다.
북미법인 피터 위드폴드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5년 연속 외국인 정규임원 승진자가 나온 것도 특징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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