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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 최종발표/ 섀튼은 '미국의 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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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 최종발표/ 섀튼은 '미국의 황우석'

입력
2006.01.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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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는 황우석 교수와의 제휴 이전에도 국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필요에 따라 연구 제휴와 결별을 되풀이하면서 수시로 연구비를 따낸 ‘수완가’였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섀튼 교수는 ‘스스로 형제로 불렀던’ 황 교수와 만나기 앞서 2001년 피츠버그대로 옮기기 전 복제 전문가인 오리건대 돈 울프 교수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울프 박사는 복제양 돌리 탄생 직후인 1997년 원숭이 복제 성공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수정란 세포(할구)를 떼어내 난자에 이식, 대리모에게서 태어나게 한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복제 원숭이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제휴는 불과 수개월 만에 끝났으며, 나중에는 연구분야가 중복되는 경쟁관계가 됐다.

이에 앞서 섀튼 교수는 10여년 전 위스콘신대 재직 때 캘리포니아대 불임클리닉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일을 주선했다. 이 클리닉이 인가 절차 없이 다른 여성에게서 채취한 난자로 만들어진 배아로 불임 여성들을 임신시키고 잉여 난자들을 다른 연구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의사 1명이 관련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섀튼 교수는 처벌을 면했다.

그는 연구비 확보에서도 돋보였다. 피츠버그대로 이적할 때는 원숭이 복제연구를 위해 24명의 연구팀과 함께 1,3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확보하고 복제연구소 소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정작 원숭이 복제에는 계속 애를 먹었으며, 이 때 적용한 복제양 돌리 방식으로는 영장류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섀튼은 황 교수와 제휴한 뒤인 2004년에도 황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발표되자 한국의 복제기법 연구를 내세워 두 차례에 걸쳐 미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연방 자금을 지원 받았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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