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올 가을에 아빠 돼요"

지난해 11월29일 결혼한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가을에 아빠가 된다.

박찬호는 1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올 겨울에 한국에 들어올 때는 우리 부부 두 명이 아닌 세 명이 될 것”이라며 아내 박리혜(30)씨의 임신 사실을 밝혔다.

박찬호는 “주변에서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태어날 2세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던지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박찬호 부부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박찬호가 밝힌 올 목표는 세 가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첫번째로 꼽은 박찬호는 “올해가 5년 계약(2001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에 계약) 마지막 해다. 개인적으로 너무 중요한 해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을에 태어날 2세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는 것을 세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박찬호는 서재응(29)이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한국인 빅리거 대부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모이게 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도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한국 선수끼리 선발 맞대결도 벌이고 투타 대결도 있는 등 볼 거리를 많이 제공할 것이다. 특히 서재응은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LA에서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한 “김성근 전 감독님과 2번 정도 같이 훈련했는데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