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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남 퍼주기 해야"… "西進 아직 멀었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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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남 퍼주기 해야"… "西進 아직 멀었다" 비평

입력
2006.01.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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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해라”, “옛날 빚부터 과감하게 갚아라”, “당내 5ㆍ18 관련 인사를 정리해라”

호남에 몸달아 있는 한나라당이 10일 광주를 찾아 ‘서진(西進)’에 대한 현장을 목소리를 청취했다.

‘광주에서 바라본 한나라당’이란 주제로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한나라당의 그 동안 서진 정책이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때만 되면 광주 망월동을 찾았고, 지역화합특위도 만들었다. 최근 호남 폭설피해 지역을 가장 먼저 찾은 이들도 한나라당 의원들이었다.

그 결과 2년 전만 해도 1%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던 호남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한때 10%선까지 올랐다. 이회창 전 총재 시절에 비하면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의 반감이 완화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의 결론은 “아직 멀었다”였고, “반성과 진정성이 더 필요하다”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류한호 광주대 교수는 “한나라당은 호남에 대해서 만큼은 과도한 수준의 지원과 혜택을 부여하는 ‘호남 퍼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모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호남에 경제적인 혜택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대 김영용 교수는 “과거 업보를 진심으로, 깨끗이 사과하는 길 외엔 없다”며 “당내 인적 쇄신 등 과거청산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형배 참여자치21 대표는 “망월동이나 DJ생가를 아무리 가도 소용 없다”며“한나라당은 호남 연구부터 좀 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내 호남 출신 인사에 대한 처우개선도 호남쪽에서 줄기차게 요구하는 대목이다. 남성숙 광주매일 이사는 “한나라당 당적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호남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며 호남 출신에 대한 비례대표 배정 확대를 촉구했다.

광주=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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