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검증결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고강도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은 10일 “서울대에서 보고서와 실험노트, 녹취록 등 관련 증거물을 보내왔다”며 “자료를 검토한 뒤 11일 수사 주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등 관련 고소ㆍ고발 사건을 배당 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와 대검 중수부 산하 첨단범죄수사과를 중심으로 합동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전담토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 배경과 논문 공동저자들의 구체적 역할 등을 조사한 뒤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의혹, 연구비 횡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그 바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고소ㆍ고발 사건이 수사의 본류지만 연구비 사용 부분도 수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이 지난해 1월 발효된 생명윤리법을 위반해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입수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부터 서울대 조사위와 황 교수팀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으며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을 압수수색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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