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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와도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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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와도 '어깨동무'

입력
2006.01.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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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 사냥의 강력한 라이벌인 인도와 에너지 관련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가 이번 주 중 에너지 개발과 저장 등에 관한 공동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마니 샨카르 아이아르 인도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석유나 가스 원전 발굴을 비롯한 에너지 개발, 생산, 저장, 연구 등 5개 항목에 관해서는 두 나라가 합의를 끝마쳤다”며 “나머지 7개 항목은 12월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에 가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중국 우다웨이 외교 부부장이 아헤메드 인도 외무장관과 만나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 십을 맺기도 했다.

두 나라는 40년 넘게 국경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여온 악연이 있다. 또 최근 나아지리아 악포 유전 등을 비롯해 에너지 입찰 전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는 부쩍 가까워 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국경을 놓고 벌였던 다툼을 그만두자는 델리 협약을 맺더니 12월에는 시리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유전개발사업에 공동 입찰했다.

AP통신은 이렇듯 두 나라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도는 경제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소비자로 떠올랐다.

중국으로서는‘제2의 중국 시장’이라는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인도와 확실히 손을 잡고 미국과 러시아의 견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속셈도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나라는 국내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 시장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에서 원유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또 두 나라를 잇는 파이프 라인 건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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