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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신기술, 결론은 융·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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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신기술, 결론은 융·복합

입력
2006.0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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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전ㆍ정보기술(IT) 업계의 흐름은 ‘경쟁과 컨버전스(융ㆍ복합)’로 가닥을 잡았다. 제품ㆍ기술간 컨버전스는 더욱 강화되고, 주요기술에 따른 업체들간 편가르기가 심화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06 국제 CES’는 이 같은 흐름을 집약해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는 신기술과 제품 공개를 꺼리던 근래 모습과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신기술과 제품들이 등장해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 디지털TV와 차세대 DVD, 동영상 유통시장 등을 둘러싼 쟁탈전이 표면화하는 계기가 됐다.

쏟아진 신기술 신제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차세대 방송통신기술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DVB-H, 미디어플로 등 차세대 이동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다양한 규격의 휴대폰을 시연해 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속도(3.6Mbps)의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이 기술을 탑재한 휴대폰은 ‘2006 CES 최고의 휴대폰’에 선정됐다. LG전자는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케이블방송 기술인 ‘DCAS’를 공개했다.

인텔은 가정 내 데스크톱을 중심으로 방과 거실의 TV와 오디오 등 가전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홈네트워크 플래폼 ‘바이브(Viiv)’를 처음 공개했다. 인텔이 PC시장을 넘어 소비자 가전과 이동통신, 디지털 홈네트워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치열해 지는 업체간 연대와 경쟁

디지털TV시장을 겨냥한 일본 업체들의 반격도 두드러졌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 최대 82인치 LCD TV를 선보였다. 소니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해 삼성전자 제품보다 두께를 30%가량 줄였고, 미국의 새로운 디지털방송 규격인 ‘xvYCC’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마쓰시타(파나소닉)는 세계 최대 103인치 PDP TV를 깜짝 공개했고, 샤프는 풀HD를 지원하는 65인치 LCD TV와 1만대 1의 세계 최고 명암비를 지원하는 LCD TV를 선보였다.

차세대 DVD 시장을 둘러싸고 ‘블루레이’ 진영과 ‘HD DVD’ 진영이 드라이브와 플레이어 시제품을 내놓고 독립 부스를 만들어 홍보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삼성전자는 3개월 내 출시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였고 HD DVD진영을 이끌고 있는 도시바는 4월께 플레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블루레이와 HD DVD 플레이어를 동시에 선보였는가 하면, HD DVD 진영이었던 델이 블루레이 지원을, 블루레이 진영이었던 HP가 HD DVD 진영에 가세하는 등 이합집산이 확산되고 있다.

또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나노와 아이튠스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MS가 공동전선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표면화했다. MS사는 미국 최대 위성방송사인 디렉트TV의 HD방송프로그램을 PC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 동영상 유통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했다. 이에 대해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평정한 구글은 인터넷에서 영상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반격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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