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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디카는 굿바이~

입력
2006.0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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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디카)는 사진만 잘 찍으면 된다.” “디카는 본래 외꾸눈이다.”

디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튀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디카의 차별화’를 외치고 있다. MP3와 동영상 재생기능을 더해 포터블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가 되는 제품, 간단한 게임을 내장해 심심풀이 게임기가 되는 제품이 나오더니 사람처럼 두 개의 눈을 갖춰 좀 더 특별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진 디카도 출현했다.

삼성테크윈 #11 PMP

삼성테크윈의 ‘#11 PMP’는 18.5㎜의 두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을 갖춘 600만 화소급 초슬림 카메라다. ‘#1 MP3’에서 선보였던 MP3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동영상 감상도 가능한 PMP 기능을 더해 본격 컨버전스 카메라의 면모를 갖췄다. 별도 제공되는 파일 변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다양한 동영상 파일로 바꿔 밝고 선명한 2.5인치 대형 액정화면(LCD)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1GB 메모리를 기준으로 영화는 4~5편, MP3는 약 250여곡을 저장할 수 있다. SD와 MMC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손떨림 방지 프로그램(ASR)을 내장해 실내와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 없이 흔들림 없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1 제품에서 호응을 얻었던 1㎝ 슈퍼 매크로 기능,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기능 등을 이어받았다. 가격은 45만8,000원.

후지필름 파인픽스 V10

후지필름은 ‘엔터테인먼트 디카’를 표방한 500만 화소급 ‘파인픽스V10’을 개발해 최근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 선보였다. 3월부터 시판되는 이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세계 최초로 게임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 슈팅, 블록, 퍼즐 게임 등을 큼지막한 3인치 LCD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조작키는 뒷면의 카메라 기능 버튼을 이용한다.

본연의 기능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허 기술인 ‘내추럴 라이트&플래시’ 모드를 탑재해 플래시를 사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이미지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실내 조명이 약하거나 날씨가 흐려 플래시를 쓰기 어정쩡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 조명에 따라 LCD창의 밝기가 자동 조절된다. 액세서리를 연상시키는 정사각형 모양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오렌지와 은색의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코닥 이지쉐어 V570

한국코닥은 세계 최초로 두 개의 렌즈와 두 개의 이미지센서(CCD)를 탑재한 500만 화소급 디카 ‘이지쉐어 V570’을 1월 말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코닥의 독자적 ‘레티나 듀얼렌즈’(Dual Lens)를 탑재, 초슬림형 디카 중 처음으로 넓은 각(광각) 촬영과 5배 광학 줌을 구현했다. 셀프 촬영 때에도 한꺼번에 4명을 한 컷에 담을 수 있고, 다리가 길어 보이거나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캠코더 기능도 더욱 강화돼 압축률이 우수한 ‘MPEG4’ 표준으로 VGA급(가로 640선, 세로 480선)의 해상도에 끊김이 없는 초당 30프레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면 3개의 사진을 좌에서 우로, 또는 우에서 좌로 붙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180°의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스피드도 빨라져 켜고 끄는 속도가 0.1초, 초점 잡는 속도가 0.2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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