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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과학다큐 "마음은 우리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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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과학다큐 "마음은 우리의 주인"

입력
2006.01.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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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세상 모든 현상이 오직 마음이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뜻의 말이다. 화엄경에 등장하는 이 경구는 우리에게 원효 대사와 관련된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 길을 떠난 원효대사가 어느 날 밤 해골에 괸 물을 달게 마신 뒤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이 종교적 가르침은 생각과 상상이 뇌를 지배하며 다시 뇌가 신체를 움직이는 실험 결과를 통해 속속 과학적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21세기 과학자들이 사람의 마음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유다. KBS 1TV가 15일부터 ‘KBS 스페셜’(매주 일요일 오후 8시) 시간대에 방송하는 ‘마음’은 이처럼 현대 사회에 있어서 화두가 된 사람의 마음을 다각도로 분석해 본 6부작 HD 과학 다큐멘터리다.

그 첫 회인 ‘마음, 몸을 지배하다’ 편에서는 마음이 어떻게 생성되며 또 육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과학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또 2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편은 사람의 마음이 창조해 내는 놀라운 결과들에 대해서 알아 보고 3부 ‘무의식에 새겨진 마음을 깨우다’에서는 우리 마음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무의식의 신비를 벗긴다.

1~3부를 통해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마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한 제작진은 4~6부에서는 어떻게 하면 마음을 열고, 다스리며 행복과 충만감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4부 ‘기억을 버려라’는 사람들을 지나간 악몽 속에 가두고 창의성을 발현하지 못 하도록 옥죄는 ‘기억’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5부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는 명상에 관한 세계적인 석학들의 과학적 조언을 듣는다. 대미를 장식하게 될 6부 ‘당신을 용서합니다’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 마음 속에 담긴 증오와 불신을 털어버리고 다시 깨끗한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 준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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