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전 비용이 부상병 수 천 명에 대한 평생 의료지원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백악관의 개전 전 추정치 보다 훨씬 많은 최대 2조달러(한화 약 2,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학 교수와 린다 빌머스 하버드대 강사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스티클리츠 교수 등은 보고서에서 “전체의 20%에 달하는 뇌.척추 중상자를 포함한 1만6,000명의 이라크전 부상병에 대해 정부가 장애연금이나 치료비 등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결국 이라크 철수 후에도 오랜 기간 이 비용은 납세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전쟁 비용이 얼마나 막대한지에 놀랐다”면서 “최대 2조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자신 있게 추정하더라도 1조 달러는 넘는다”고 주장했다.
개전에 앞서 로런스 린지 당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1,000억~2,000억 달러의 전쟁 비용을 예측했으나, 미치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마저도 “너무 너무 높게 잡은 수치”라며 이라크 전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보스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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