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한국은행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부터 관광비자만으로도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이 가능해진 데다 취득한도도 미화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확대되고 신고절차도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한은 국제국 외환심사팀에 문의ㆍ상담 전화가 하루 40~50통씩 걸려오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기유학을 보낸 ‘기러기 가족’의 문의전화가 대부분”이라면서 “특히 6일 취득한도 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문의상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 가운데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해외부동산 취득절차를 밟아오면서 마지막 단계로 한은에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문의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 부동산 취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는 투자 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한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로서는 투자목적 취득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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