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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영진 스톡옵션 대박

입력
2006.01.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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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경영진들이 최근 증시 활황기를 틈타 스톡옵션 등을 대거 행사, 연말연시에 톡톡히 재미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증권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3일 4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대박’을 터뜨렸다. 윤 부회장은 4만주의 행사분 중 2만7,293만주를 처분해 180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주식 1만2,707주의 가치만 해도 87억원(9일 종가기준)이 넘는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도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7만5,000주의 스톡옵션(행사가 1만1,708원)을 처분해 6억여원의 평가차익을 얻었으며,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서형근 부사장도 지난해 말 각각 6,000주와 2,900주의 스톡옵션(행사가 5,000원)을 주당 1만5,550원에 처분해 쏠쏠한 차익을 챙겼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도 지난해 12월2일 1만6,680주의 스톡옵션(행사가 1만4,900원)을 행사, 주당 8만1,000원의 차익을 얻었다.

보유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경영진도 있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1만9,384주 중 5,500주를 지난 연말 처분해 36억원의 차익을 올렸고, 이선 하이닉스 사외이사도 지난해 12월6일 9,200주를 처분해 1억7,0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반대로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지난해 12월20일(주당 2만7,250원) 4,020주, 지난 5일(주당 2만9,484원) 3,370주를 매입했다. 9일 종가가 3만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정 사장의 주식투자 전략은 아직까지 성공적인 셈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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