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로 5부 리그 팀과 0-0으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신형엔진’ 박지성은 경기 직전 워밍업 도중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꾀돌이’ 이영표가 부상으로 결장한 토튼햄 핫스퍼도 2부리그 팀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맨체스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버튼 온 트렌트 피렐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에서 프로 하부 논리그(Non-league)인 네이션와이드 콘퍼런스(5부) 소속 버튼 알비온과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열흘안에 맨체스터 홈구장에서 재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은 이날 선발출전이 예상됐으나 워밍업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어 경기 시작 직전 동료 존 오셔와 교체돼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지성의 결장은 지난해 10월27일 칼링컵 3라운드 바넷전 이후 74일만이다.
맨체스터는 이날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주전 대신에 루이 사하, 주세페 로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온 버튼에 밀려 당황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13분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투입, 반전을 꾀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FS코퍼레이션 이철호 사장은 “경기 시작전 몸을 푸는 관정에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며 “구단으로부터 아직 정확한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정밀진단을 받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맨유와 버튼의 경기는 현지시간 17일 또는 18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영표가 속한 토튼햄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리그 레스터시티와의 64강전에서 2-3으로 역전패, 32강 진출이 좌절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 풀햄이 4부 격인 레이튼 오리엔트에 1-2로 패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줄줄이 약체에 패하거나 비기는 이변이 속출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