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 교회에 연쇄방화와 함께 교회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나붙어 경찰이 9일 수사에 나섰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30분~6시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D교회 등 덕양구 5개 동 교회 12곳의 벽에 ‘소리없는 신의 경고 사필귀정’ ‘심판을 면치 못하고 치욕을 당하리라’는 내용의 B4용지 크기 유인물이 붙어있는 것을 교회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경찰에서 “오토바이를 탄 30대 남자가 교회 벽에 유인물을 붙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앞서 4~5일 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교회 2곳과 파주시 야동동, 금촌동 3곳 등 교회 5곳에서 잇따라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이들 교회 관계자는 “불이 나기 전 D교회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유인물이 벽에 붙어있어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교회 벽에 금이 갈 정도로 불길이 강해 범인이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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