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해보다 300명 늘어난 6,500명의 신입사원을 올해 채용한다.
LG그룹은 9일 전자ㆍ화학을 비롯한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대졸 신규인력 6,500명을 수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00명보다 300명(4.8%) 늘어난 수준이다.
LG는 액정화면(LCD)과 2차 전지 등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ㆍ개발(R&D)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의 37%가 넘는 2,400여명을 R&D 인력으로 뽑기로 했다. LG는 주력 사업 부문의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미래 성장동력인 신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R&D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홈네트워크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기술 개발 분야의 R&D 인력을 대졸 신규인력(약 3,000명)의 절반인 1,500명 이상 채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만1,500명 가량인 R&D 인력이 올해 1만3,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중국 인도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 주요 글로벌 전략지역의 휴대폰 R&D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부문 R&D 인력을 지난해 4,000명 수준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LG필립스LCD는 대졸 신규인력(약 1,500명)의 90% 이상을 이공계에서 선발하되, 이 중 300여명은 R&D 중심의 석ㆍ박사로 충원키로 했다. LG필립스LCD는 또 파주 LCD 산업단지의 본격 가동에 따라 기능직 사원 5,000명을 새로 뽑는 등 올해 모두 6,500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모바일용 카메라모듈과 LCD모듈, 광소자사업, 파워모듈 등 중점육성 사업 분야의 R&D 인재를 집중 선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클린에너지와 고기능 필름 분야의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신규인력(약 700명)의 43%인 300여명을 R&D 인재로 확보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신약 연구 및 사업개발 분야의 R&D 인재 등 90여명, LG 텔레콤은 마케팅 및 기술 분야 인력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LG CNS는 7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LG생활건강은 60여명, LG상사는 무역 패션 경영지원분야 등 50여명, 서브원은 구매 및 리모델링 전문가 100여명을 각각 뽑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승부 사업 등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바른 생각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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