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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중소형, 평당 1,100만~1,200만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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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중소형, 평당 1,100만~1,200만원 될 듯

입력
2006.01.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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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대한 첫 분양이 민간업체와 주택공사 공동으로 3월 21일께 실시된다. 하지만 평당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100만~200만원이나 높은 평당 1,100만~1,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고가분양 논란이 예상된다.

9일 건설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중소 평형 택지를 공급받은 민간업체와 주공은 3월 21일을 전후해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중소형 아파트 7,600여 가구를 인터넷으로 동시 분양한다.

3월 판교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 아파트는 민간분(5,352가구)과 주공의 공공분양분(2,219가구)을 포함해 총 7,571가구에 이른다.

민간 분양에 참여하는 건영, 한성종합건설, 한림건설, 대광건설, 광영토건, 대방건설, 진원ENC, 모아건설(이상 서판교), 풍성주택, 이지건설(이상 동판교) 등 10개 업체는 지난해말 성남시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이들 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승인 신청서의 총사업비를 역산하면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100만~1,2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정부의 예상 분양가(평당 950만~1,000만원)보다 평당 200만원 가량 올라간 금액이다.

주공도 중소 평형의 분양가를 민간업체 보다 약간 낮은 평당 1,000만~1,100만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판교의 상징성을 고려, 분양가를 가급적 낮춘다는 입장이지만 4개월 가량 분양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업계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 중소형 택지를 분양 받은 민간 업체들은 계약금(10%)을 포함해 현재 30-20-20%씩 1~3차에 걸쳐 중도금을 납입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이 늦어지면서 이에 대해 별도의 이자부담까지 물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3월 9일 정부가 새로 공시하는 표준건축비 인상도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표준건축비를 새로 산정해 고시하는 데 3월에 발표될 표준건축비에 따라 판교의 건축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표준건축비가 올라가면 지하층 건축비도 자동 연동해 올라가게 돼 분양원가가 늘어난다. 여기에 업체들이 친환경인증, 복리시설 확충 등을 통해 가산비용을 늘릴 예정이어서 분양가는 최고 1,200만원 중반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판교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가 평당 1,100만~1,200만원에 달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분당의 32평형(분양 면적 기준) 시세가 평당 1,500만~1,800만원에 달하고, 용인 신봉 등 인근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1,3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판교 신도시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등이 적용돼 같은 평형의 기존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훨씬 넓다는 점도 입주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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