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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교수 사태 논술 나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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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교수 사태 논술 나올텐데…

입력
2006.01.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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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험생과 진학 담당 교사, 학원가 등이 10일로 예정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인 만큼 이와 관련된 문제가 대입 논술과 면접 시험 등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대와 연세대에 동시 지원한 임모(18ㆍ경남 거창고) 군은 매일 2시간씩 신문과 인터넷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임군은 “모든 사회적 관심이 황 교수 문제에 쏠려 있지 않느냐”며 “준비는 하고 있지만 과학과 윤리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주제여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공주 한일고 3학년 주임 임모(44) 교사는 “조사위의 최종 발표를 놓고서도 사회적인 갈등이 계속되면 학생들의 혼란도 더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정답이 없는 논술ㆍ면접시험에서는 설득력 있는 논거제시가 중요하지만 끊이지 않는 공방의 여파가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S고 3학년 국어담당 정모(41) 교사는 “성급한 결과중심주의를 경계하는 방향으로 논술지도를 해왔지만 진위와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안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학원가의 고민도 깊다. 서울 강남 A논술학원의 송모(40) 강사는 “학생들에게 논술은 확실한 논거가 없으면 긍정적 방향으로 쓰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황 교수 사태와 관련해서는 나 스스로도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 B논술학원의 성모(35) 강사는 “서울대 결론이 아직 안 나와서 출제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10일 최종 발표에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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