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필승이다.’ 김인식(한화)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33명은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유니폼 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후원사인 나이키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패션쇼의 모델처럼 한 명씩 순서대로 무대에 오른 선수들은 단독 및 단체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가졌다. 홈ㆍ원정 경기용으로 각각 두 벌씩 제작된 유니폼은, 파란색과 흰색의 두 가지 색깔로 제작됐다.
먼저 무대에 오른 박찬호(샌디에이고)는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며 “어릴 때 제게 영웅이었던 선배 코칭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춰 최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투수왕 손민한(롯데)도 “2004 아테네올림픽 때 출장하지 못한 설움을 이번에는 일거에 날려버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엽(지바 롯데)은 “드림팀에는 해외파 선수 대부분이 참가, 의욕과 열의에서 앞서고 있다”며 “반드시 미국(본선)에 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WBC는 최고의 프로야구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명실상부한 야구월드컵”이라며 “야구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이종범(기아)도 “합숙기간이 짧긴 하지만 선수단이 한 마음이 되도록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행사에는 서재응(LA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 등 해외파 6명도 참석했으며 국내파 선수로는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박명환(두산) 등 투수진과 포수 진갑용(삼성), 3루수 김동주(두산), 외야수 이병규(LG) 등도 자리를 빛냈다.
일본 대만 중국과 함께 예선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다음 달 19일 일본 후쿠오카로 집결, 손발을 맞춘 뒤 3월3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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