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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경제교육 선생님도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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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경제교육 선생님도 낙제점

입력
2006.01.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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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중ㆍ고등학교 경제 교사들의 시장경제 인식 수준이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박명호 교수는 9일 경기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제1차 심포지엄에서 ‘청소년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교사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경제 교사들에 대한 전문 교육과 연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가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담당 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식 수준은 52.4점에 머물렀다.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가운데 25.5%는 사회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으로 임용된 후 학교 사정 때문에 경제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교사 1명이 3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사례가 1,090건에 이를 정도로 교사 숫자가 부족하다”면서 “경제교육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교육협의체를 설립, 경제담당 교사에 대한 교육과 연수 기회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경제학과 한경동 교수는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의 현황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실생활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장기적 목표 없이 우후죽순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표준 교과과정을 개발해 경제교육의 계열성을 한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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