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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 15년후엔 자주防空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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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 15년후엔 자주防空 가능

입력
2006.01.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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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은 2000년부터 공군에서 검토해왔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전투기 개발계획을 천명하면서 처음 공개된 KFX사업은 2002년 합동참모본부에서 사업소요를 결정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념연구에 들어가면서 구체화됐다.

ADD는 내년부터 탐색개발에 들어가 2020년 이전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15년이면 ‘자주 방공(防空)’도 가능하게 된다.

KFX로 노후 전투기 대체 2000년 이후 공군은 보유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F4와 F5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1970년대부터 도입한 이들 기종이 퇴역연령에 도달하면서 공군전력의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_15K 도입으로 결론 난 차기전투기 사업을 추진했고 이어 KFX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KFX를 자체개발로 방향을 잡은 것은 강자로 군림하는 전투기 생산업체의 횡포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들이 수출제품에 대해서는 성능을 5~10%가량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첨단 무기체계의 판매를 기피하는 행태는 무기시장의 오랜 관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 때문에 F_15K와 비슷한 급으로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차기전투기(F_X) 사업에서 또다시 세계적인 전투기 업체들이 횡포를 부릴 것에 대비해 공군이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KFX를 들고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개념연구를 수행중인 ADD는 “전투기 자체개발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국내에서 개발한 미사일 등 공격무기를 활용한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KFX 한반도 전역서 작전가능 KFX는 최신예 전투기들의 성능을 망라한 첨단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초음속 운항은 기본이고 정밀타격 미사일로 무장되는 한편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발 터보엔진을 장착한 KFX는 F_15K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한 최신 기종으로 그려져 있다.

KFX의 양산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공군은 이에 따라 최신예 전투기인 F_15K를 순차적으로 100대 가량 도입하고, 현재 주력전투기인 KF_16보다 다소 성능이 우수한 KFX까지 합쳐 2020년께는 420대의 전투기 전력을 구성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12조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서는 논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절반 가량이 개발비용으로 투입되는 막대한 개발비용 때문에 경제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가인상분과 장비의 고가ㆍ첨단화 등을 고려할 때 KFX를 소요량에 맞추기 위해서는 양산단계에서 비용이 2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다. KFX에 탑재할 국산 무기사업을 별도로 추진해야 하는 것도 또 다른 비용증가 요소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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