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로 훈련을 소홀히 한 남현희(25 서울시청)에게 자격정지 2년 중징계를 내린 대한펜싱협회가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펜싱협회는 9일 남현희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무단으로 수술을 한 것이 아니라 대표팀 감독의 허락 하에 수술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종형 코치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현희는 지난 달 16일 성형수술에 앞서 윤남진 감독의 허락을 받았다”면서 “협회 진상 조사에서는 코칭 스태프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내 지시만 받고 현희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입을 모으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왜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 “남현희가 예전부터 쌍거풀과 안면 지방 이식 수술 등 성형 수술을 하겠다는 말을 해왔지만 대표팀 휴식 기간에 하라고 만류해 왔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