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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야학' 일구는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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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야학' 일구는 군인들

입력
200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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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도 정에 굶주린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게 돼 너무 기쁩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장교들이 강원 원주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학을 운영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영공 방위에 앞장서는 군인으로서뿐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1인 2역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권희철(28)ㆍ이상엽(25) 중위와 정성현(25)ㆍ박진탁(26) 소위 등 4명.

이들은 2005년 초부터 부모가 없거나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는 원주아동센터 어린이 15명에게 한글과 영어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이들은 교재를 직접 구입해 지난 1년 간 1주일에 한번씩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수준별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대 국문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권 중위는 아이들로부터 최고의 한글 선생님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8전투비행단은 야학 운영은 물론 최근 부대 인근에 혼자 사는 노인이나 주민들에게 쌀과 생필품, 연탄 2,500장을 전달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중위은 “부대와 자매결연한 사회복지시설의 아이들에 대한 봉사활동 차원에서 야학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공부도 공부지만 같이 어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해 친동생처럼 놀아주고 있다”며 “올해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아이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김남영(10)군은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책도 읽고 영어와 한글도 배울 수 있어 즐겁다”며 “군인이 아니라 친구 같은 형들”이라며 밝게 웃었다.

횡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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