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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시작… 실적호전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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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시작… 실적호전株 주목

입력
2006.01.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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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식시장은 원화강세에 따른 기업 이익 악화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는 주가급등 이후 조정의 빌미로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물론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에는 지수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변화에 대한 한국 기업 이익의 변동성 역시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환 헷지를 통해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따라서 환율 하락에 의해 기업 이익 개선 추세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주간 단위로 5주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 아시아 지역에 투자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이 자금들이 대규모로 한국에 들어오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대규모 매도가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탄탄한 국내 수급이 지수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역시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수를 크게 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해외 증시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고 일본 대만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시장의 기술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2005년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더불어, 저평가 종목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또한 장기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찾기도 진행되고 있다. 결국 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함께 가는 장보다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낮은 ADR(상승종목수/하락종목수) 수준이 좀더 지속되며 종목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다. 테마보다는 실적이 호전되거나 실적 전망이 양호한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주부터 2005년 4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실적과 향후 전망 발표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종전과 같이 전기전자, 건설, 유통, 증권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방 산업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 부품업종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주 상승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업종을 선호한다.

이영원<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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