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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ㆍIT의 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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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ㆍIT의 힘 빛났다

입력
2006.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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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와 정보기술(IT)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가 보라.”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06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더욱 높아진 ‘전자ㆍI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자리였다.

전세계 110개국 2,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4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는 연일 가장 많은 참관객들로 붐비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고 크기와 다양한 첨단기능이 장착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ㆍ액정화면(LCD)TV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TV의 주도자임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20%. 전세계에서 5명 중 1명은 한국의 TV를 보고 있는 셈이다.

폴 오텔로니 인텔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LG전자의 바이브(Viiv) PDP TV를 시연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LG전자의 휴대미디어센터(PMC)를 차세대 주요 제품으로 소개했다.

LG전자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이희국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시연 되는 제품은 미래 IT제품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IT 기술력은 디자인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에게 돌아가는 ‘CES 혁신상’을 올해도 휩쓸다시피 한 데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최고 혁신상 3개를 비롯해 가장 많은 15개 제품,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1개 등 11개의 혁신상을 받아 전자업계 최고 브랜드임을 각인 시켰다.

세계는 특히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술력에 감탄했다. 삼성전자는 위성ㆍ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듀얼 DMB폰과 지상파 DMB 단말기 를 선보이며 ‘1인1미디어’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또 달리는 차 안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무선광대역인터넷 와이브로와 속도를 2배나 빠르게 한 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이 세가지 기술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갈 주축기술로 그 표준화와 제품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지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LG전자도 휴대 이동방송 규격인 DMB, DVB-H, 미디어플로(FLO)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동시 시연하면서 최첨단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단말기의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선진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애쓰던 한국 가전업계의 위상이 기술력을 선도하며 후발 주자들의 모방과 견제를 우려해야 할 정도로 괄목상대해 진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제품의 유출이나 기술 모방을 막기 위해 부스에는 3개월 이내 출시할 제품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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