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연초 원화 환율의 하락률이 세계 17개 주요 통화 가운데 다섯번째로 큰 것으로 8일 집계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게시되는 세계 17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작년 12월29일~올 1월6일까지 환율 등락율을 계산한 결과, 스위스 프랑화가 1.31670프랑에서 1.27660프랑으로 3.05%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론 스웨덴 크로네화(3.0%), 호주 달러화(2.53%), 인도네시아 루피아화(2.44%)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원화는 1,011.60원에서 988.10원으로 2.32% 떨어져, 하락률 5위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 개장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환율은 지난 주말 983.25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주 서울외환시장 종가(988.10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번 주 개장 초부터 거센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은 환율하락을 부추기는 투기세력들의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공동검사권을 즉각 발동할 방침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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