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광통교를 본 따 만든 서울 광교 조흥은행 본점 앞의 ‘미니 광통교’ 분수대 연못에 지난해 시민들이 던진 동전이 4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경기회복의 작은 신호로 해석된다.
8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시민들이 소원을 빌며 미니 광통교에 던진 동전은 총 201만6,000원으로, 40만원에 그쳤던 전년도에 비해 무려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분수대에 쌓인 동전은 2001년 270만원에 달했으나 2002년 160만원, 2003년 170만원으로 줄어든 뒤 2004년에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통행불편과 경기침체로 인해 금액이 떨어졌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개통으로 이 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과거 추이를 보면 경기흐름과도 무관치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의 상반기엔 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시민통행이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전수입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예년처럼 동전수입을 서울 중구청에 전달, 불우이웃 돕기에 쓰도록 할 예정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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