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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 권하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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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유학 권하는' 한국

입력
2006.0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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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사립학교에서는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고 정부당국은 이런 학교에 대하여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소위 사학 법 개정으로 우리 학생들의 교육에 대하여 명분과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 되어야 하는 데 학교설립자와 교사 나아가 정부가 주도권 싸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와 더불어 수능에 실패한 학생들의 유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소위 유학을 통해 자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동기이다. 부모는 자녀가 한국에서의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에 외국으로의 유학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그럼 유학을 통한 새로운 기회가 가능할까? 국내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서 잘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해외에서는 국내와는 다른 패자부활전의 기회는 제공되고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의 교육의 목표가 외국, 특히 미국 등의 선진국하고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소수의 엘리트를 찾아내어 그 사람들이 사회의 지배계층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전통을 갖고 있다. 반면에 외국의 중,고등학교의 교육의 목표는 학생 개개인들이 장래의 가능성의 개발에 있다. 다양한 직업이 있으며 그들 직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다양한 가능성을 인식시켜 향후 올바른 직업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다.

따라서 교사들도 학생의 위에서 지도하고 가르친다는 자세보다는 학생과 교사가 평등하다는 전제에서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필자가 몇 년 전 모 방송국의 유학프로그램 취재차 뉴질랜드에 유학간 한 여학생이 한국에서는 자기가 수학문제를 선생님보다 더 잘 풀면 선생님이 싫어하는 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칭찬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과 교사의 지위의 차이가 한국과 다른 선진국이 어떻게 다른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의 자녀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한 일류대학이나 소위 취업 잘되는 인기학과로의 입학이 주요한 학업목표라는 사실을 알고있다. 부모의 끊임없는 희생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에서 성공하는 학생보다 탈락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 이렇게 포기한 자녀를 둔 부모들이 요즈음 많이 유학을 선택한다. 그 러한 학생들은 외국으로 가면서 자신들이 또 다른 능력을 찾아내면서 새로운 기회에 도전한다.

영어만 일정 수준이 되면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등지의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 대학 등은 학생의 성적이 3년 내내 우수한 학생보다 시작은 낮지만 계속해서 향상되는 학생의 능력도 훨씬 더 중요하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중,고 교육의 목표가 노력하고 발전하는 사람의 배양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육이 소수의 선택 받은 학생들과 학교라는 권력장악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에 이땅에서 밀려난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미국변호사, ‘유학, 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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