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 신포경수로 건설현장에 남아 있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남측 공사관계자 등 57명이 8일 강원 속초항으로 모두 철수했다. 이에 따라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시작된 신포경수로 건설사업이 11년 3개월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신포경수로 건설현장에 머무르던 5명의 KEDO 대표와 한전 관계자, 관리업체 직원 등은 남쪽에서 올라간 선박 한겨레호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50분 북한 양화항을 출발, 오후 2시20분 속초항에 도착했다.
이번 철수는 KEDO가 지난해 11월 집행이사회를 열어 사업종료 원칙에 합의한 뒤 12월 방북해 이를 통보하고, 북측이 “사업이 종료되면 KEDO 인력이 잔류할 필요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KEDO 관계자는 “청산절차에 따른 비용분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한 두 달 내로 재정, 법률적 문제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경수로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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