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듯 위스키 소비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236만3,706상자)보다 1.9% 늘어난 268만3,900상자(상자당 500㎖ 18병)로 집계됐다. 위스키 판매량 증가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2003년과 2004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0.3, 17.7% 급감했었다.
위스키 종류별로는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프리미엄급은 63만9,114상자, 12년산 제품은 200만 6,841상자가 팔려 전년보다 각각 2.9%, 2.8% 증가했다. 그러나 최하위 등급인 스탠더드급(3만7,945상자)은 오히려 판매량이 37.3%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와 맞물려 주류에서도 양극화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을 생산하는 진로발렌타인스가 시장점유율 34.1%로 1위, 윈저, 조니워커를 생산하는 디아지오코리아가 32.5%로 2위를 기록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맥주 계열 하이스코트는 랜슬럿 제품을 앞세워 5.2%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나, 판매증가율(37.7%) 면에서는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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