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올 시즌 개막전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첫날 ‘널뛰기 플레이’로 고개를 떨궜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5타로 출전선수 28명 가운데 공동20위에 그쳤다. 지난해 부상을 이겨내고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해 ‘재기상’을 받은 올린 브라운(미국ㆍ69타)이 비제이 싱(피지ㆍ70타)을 1타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는 5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2개나 토해냈고 설상가상으로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도 각각 1개씩 범했다. 아이언샷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드라이브샷은 널찍한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나 정확도가 60%에 머물렀고, 퍼트마저 위기 때마다 빗나갔다.
초반 5개 홀 중 3개 홀(2, 4,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올라서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6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를 범해 한꺼번에 3타를 까먹었다. 이어 8번(파3), 9번홀(파5)에서 또 한번 줄버디를 떨궈 선두그룹에 합류했지만 후반 들어 바람이 거세지며 리듬을 잃었다. 11번홀(파3)와 13번홀(파4)에서 차례로 1타씩을 잃은 뒤 16번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맞은 버디 찬스 마저 살리지 못해 선두에 6타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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