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말 액정화면(LCD) 8세대 라인 건설에 착수, 내년에는 제품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는 7세대 라인에서 52인치 LCD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이상완(사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2006 CES’에 참석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7, 8월께 8세대 라인 양산에 들어가는 샤프가 내년 2분기쯤 생산능력이 최고에 이르면 50인치대 LCD TV가 TV시장의 메인 범주에 들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시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50인치대 LCD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조속히 8세대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52인치 제품을 양산키로 하고 이를 위해 늦어도 올해 말께는 8세대 라인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충남 탕정 LCD클러스터에 8ㆍ9ㆍ10세대 라인 공장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
52인치 LCD 패널은 7세대 라인에서는 1개 유리기판에서 4장이 생산되지만 8세대(2160×2460㎜)에서는 6장을 만들 수 있어 생산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이 사장은 “7-1라인 협력이 예상대로 진행돼 큰 이득을 얻고 있는 만큼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해 소니와 8세대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양산을 시작한 7-1라인이 5개월만인 9월에 흑자를 낸 것은 남들보다 빨랐기 때문”이라며 “경쟁업체보다 6개월에서 1년 빠르게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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