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8시32분께 대구 남구 대명9동 충혼탑 뒤쪽 앞산 9부 능선 케이블카 승강장 100㎙ 아래 지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을 타고 ‘V’자 형태로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화재 후 소방차 11대와 소방대원 군인 경찰관 등 공무원 1,000여명이 출동, 100여명은 케이블카, 나머지는 충혼탑 옆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야간에 현장접근이 쉽지 않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대구 남구청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 불길이 산 아래 주택가로 번지지 못하도록 산 중턱 나무를 베는 등 방화선을 구축했다.
소방관계자는 “불은 충혼탑과 대구남부도서관의 뒤쪽 산에서 발생, 번졌으며 불과 거리가 좀 떨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전방위 진화작업을 폈으나 바람이 세게 불어 쉽게 불길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이날 오후5시 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대체됐다.
또 이날 오후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양운고 뒤 장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 10여대와 소방대원, 해운대구청 공무원 등이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건조한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새벽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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