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 4인방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야오원위안(姚文元^사진)이 지난달 23일 지병인 당뇨병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향년74세. 야오는1965년 11월 상하이‘문회보(文匯報)’에 우한의 역사극‘해서파관(海瑞罷官)’을 비판하는 글을 발표, 문화대혁명의 불씨를 당긴 인물. 야오는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던 76년 마오쩌둥(毛澤東)이사망한 지 한 달만에 마오의 세번째 부인인 장칭(江靑) 왕훙원(王洪文) 장춘차오(張春橋)와 함께 권력장악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야오는 당적 박탈과 함께 20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96년10월 만기 출소한 뒤 고향 상하이에서중국 역사를 공부하며 소일해 온것으로 알려졌었다.
장칭과 장춘차오는 당시 최고인민법원에 의해 주모자로 분류돼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83년 무기형으로 감형됐다. 장칭은 91년 복역중에 자살했고, 장춘차오는 98년신병 치료 명목으로 석방됐으나 지난해 4월 암으로 사망했다.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왕훙원도 92년 병사했다. 4인방 중 유일하게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야오도 숨을 거둠으로써 이제 문화대혁명 4인방은역사 속으로 사라졌다.1931년 저장(浙江)성에서 태어난 야오는 좌익작가 야오펑쯔(姚蓬子)의아들. 48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문화대혁명의 주체세력으로 중앙문혁소조원, 상하이시 혁명위원회 부주임, 당 중앙위원 및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역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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