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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교수 "민주·시장경제 가치 교육현장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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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교수 "민주·시장경제 가치 교육현장서 구현"

입력
200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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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이념 편향적인 전교조에 우리 아이들을 맡겨둘 순 없습니다. 진정한 교육가치 구현을 위해 전교조와 경쟁을 할 겁니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가칭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설립준비위 공동대표인 조전혁(46ㆍ사진) 인천대 교수는 6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조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유교조가 내세우는 교육이념과 정책들은 전교조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자유교조는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도외시됐던 학부모를 교육의 중요한 주체로 인정, 부모마음교육을 우선시한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 존중,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 선발권 보장, 과격 투쟁 배격과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목적 관철, 교원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향상과 권리 획득 등을 강령으로 내세웠다.

실천운동으로는 촌지, 폭력, 차별 등 교육현장 3대 악 추방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단체에는 조 교수를 비롯해 신지호 서강대 교수(공동대표), 이명희 공주대 교수(운영위원장) 등이 지도위원으로, 정근모 명지대 총장, 김선호 전 경희대 교육대학원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조 교수가 이들과 함께 전교조에 대항할 노조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건 전교조가 국가의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할 만큼 비대화한데다 전교조의 이념성이 교육여건이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교수는 "전교조가 초기에는 참교육을 내세워 교육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퇴행적인 단체로 변질했다"며 "학기초만 되면 학부형들이 '제발 전교조 교사가 담임이 되지 않게 해달라'며 기도를 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전교조는 교육현안에 대해 반대만 일삼아 왔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교육당국의 획일적이고 독점적인 행정을 펼치는 데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 독점적인 교육행정으로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것"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평준화나 본고사 금지 정책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여입학제가 아직까지 거부감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과 이익을 개괄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끝으로 사학법 개정 논란에 대해 "개정 사학법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 위헌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현형법이나 교육당국의 감독 강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법 개정만으로 밀어붙인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며 "신입생 배정거부처럼 사립학교가 학생을 볼모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치권도 이 같은 사태를 뻔히 예측했으면서도 법 개정을 강행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교조는 9일 오전 11시 전국 16개 시ㆍ도 교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노조 결성 추진준비위 발족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2월까지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연 뒤 3월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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