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개인 수행처에서 단식 중이던 지율(48) 스님이 5일 경기 고양시 동국대병원에 입원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오전 신륵사 주시 세영 스님에 업혀 수행처를 나서 앰뷸런스를 탔다. 불교계는 지율 스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이동거리가 비교적 짧은 경북대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가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병원 관계자는 “병원 후송후 정밀진단을 해봐야 알겠지만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 최경애 사무국장은 “지율 스님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으며 하반신이 부분적으로 마비되고 눈도 가끔 동공이 풀렸다가 돌아오는 등 극도로 건강이 나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반대해 온 스님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광주와 서울 등지를 옮겨 다니며 단식을 계속했으며, 지난해 말 경기 여주군 신륵사를 거쳐 안동시 개인 수행처로 옮겨왔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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