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990원선이 무너져 외환위기 직전수준으로 돌아갔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 급락한 987.30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원ㆍ달러 환율은 작년 12월29일부터 5영업일 동안 무려 25.30원 하락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인 1997년11월14일(986.30원) 이후 8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원화가치가 절상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849.58원으로 끝나 97년 11월21일(832.8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올해 원ㆍ달러 환율하락을 예상한 투기적 성향의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역외 달러매도가 쏟아지고 있어 저점을 예상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6일 오전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 주재로 관계당국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투기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방침을 천명할 예정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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