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신동(伸銅)제품 생산업체인 풍산은 현재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재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해 원재료인 국제 전기동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데다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유 부동산에 대한 개발가치 부각 등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풍산은 동판, STS파이프, 동관 및 합금관 등과 같은 민수제품과 탄약, 포탄 등의 방산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신동업체다. 풍산마이크로텍, 풍산산업, PMX 등의 국내외 자회사를 거느린 풍산그룹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풍산은 세계 3위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기동 가격이 전년대비 8.6%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PBR이 0.6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최근엔 두 가지 호재가 새롭게 부각됐다. 첫째, 미국 현지법인인 PMX(미국 제2위의 신동업체)를 통해 미국 조폐국에 1달러 주화용 소재를 공급키로 했다. PMX는 향후 10년 동안 역대 대통령 얼굴을 새긴 38종의 주화를 발행하기로 돼 있어 지난해 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PMX의 리스크 감소는 모기업인 풍산의 자산가치 평가에서 할인요인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둘째, 상대적으로 영업 기여도가 낮은 경기 부평(2만4,000평)과 부산 동래(42만7,000평) 등 공장부지 2곳의 개발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동래공장 부지의 경우 지금은 그린벨트로 묶여있으나, 2008년 부산 지하철 3호선 개통과 함께 인근에 2개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하철 개통 전에 그린벨트가 해제돼 대규모 택지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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