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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소총 탈취, 은행 털려했다"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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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소총 탈취, 은행 털려했다" 하마터면…

입력
2006.0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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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K_2소총 2정과 수류탄 등을 탈취해 도주한 용의자 2명이 붙잡혔다. 군경 합동수사반은 용의자들로부터 분실된 총기 수류탄 실탄을 전량 회수했다. 이들은 은행강도를 목적으로 총기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자칫 대형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

합동수사반은 5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정모(26ㆍ예비역 중사ㆍ전북 전주시)씨와 장모(23ㆍ예비역 병장ㆍ울산 남구)씨를 검거했다. 또 용의자들의 친구 등 민간인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공범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합동수사반에 따르면 정씨와 장씨는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의 같은 연대에 근무하다 각각 지난해 8월과 6월에 전역했다. 이들은 전남 여수시 모 은행을 털기로 모의하고 지난달 7일 밤 렌터카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뒤 부대로 침입했다.

부대 지리에 밝은 이들은 대대본부로 직행해 총기보관함 철망을 절단하고 K_2소총 2정을 훔친 뒤 본부건물과 200여㎙ 떨어진 무기고에서 수류탄 6발과 실탄 700발을 훔쳐 부대를 빠져 나왔다.

합동수사반은 정씨를 검거하면서 정씨가 친구집과 외가에 은닉해둔 탈취무기를 전량 회수했다. 수사반은 사건발생 직후 탄약고와 총기함 주변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민간인 출입이 불가능한 전방 부대에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침입했는지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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