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사학법에 반발하고 있는 사학측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이 결국 현실화했다.
오현고 등 제주시내 5개 사립고는 5일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배정한 2006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계고 신입생 명단을 집단으로 수령하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은 사립고측에 배정학생 명단을 수령토록 했으나 해당 학교측은 이날 오후까지 명단과 입학전형원서를 받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내 사립고에 배정된 학생수는 총 1,462명이다. 제주지역 사립고 이사장 등 학교관계자들은 신입생 명단 수령 거부에 이어 9일 등록을 겸한 예비소집 때는 학교 문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의 신입생 배정 거부는 전국으로 실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이를 저지하려는 교육당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에 이어 전북이 12일, 서울은 내달 10일 신입생 배정을 실시한다.
한국사립중고법인협의회 서울지회는 이날 오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년하례회를 열어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키로 하고 학교폐쇄 절차도 밟아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오후 김영식 차관 주재로 시도부교육감 연석회의에 이어 밤에는 제주도교육청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신입생 배정 거부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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