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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단계 BK21 성패는 엄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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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단계 BK21 성패는 엄정평가

입력
2006.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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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세계 지도급 인사들은 올해의 화두로 ‘지식’을 꼽았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전 세계 정ㆍ재계 지도자 40여 명이 보내온 2006년 전망 기고를 분석한 결과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존 로즈 롤스로이스 회장의 말을 인용, “미래에는 ‘선진국 개도국 후진국’이라는 말 대신 ‘지식국가, 지식우위국가, 최고지식국가’라는 표현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의 핵심 경쟁력은 지식과 기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BK(두뇌한국)21 사업 2단계 계획이 확정됐다. 기초와 응용과학, 인문 분야 등에서 고급 연구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올해부터 7년간 2조 300억원이 지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1단계 BK21 사업 때 지원된 1조 4,000억원에 비해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필요한 고급 인력양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큰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1단계 BK21 사업은 과학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이 양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 크게 나아지고, 산ㆍ학 연계가 활성화하는 등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사업단 선정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와 선택과 집중 원칙 훼손, 대학간 연구협력 미흡 등은 2단계 사업에서 숙제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지원대상 선정과 중간평가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국내외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연구진행 과정이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BK21 사업에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구체적 계획 마련과 실행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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