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재경 유니레버코리아 상무/ "자신의 美에 자신감 가지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재경 유니레버코리아 상무/ "자신의 美에 자신감 가지세요"

입력
2006.01.06 10:59
0 0

“여성 모두가 자신의 용모에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티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리얼 뷰티’ 캠페인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코리아의 마케팅 담당 김재경 상무.

그는 “최근 아시아 지역 10개 국가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오직 1%만이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43%는 너무 뚱뚱하다고 답했다”며 “획일화한 미의 기준에 스스로 사로잡혀 외모에 자신이 없는 다수의 일반 여성들이 의식 전환을 통해 자신의 용모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싶다”고 말했다.

리얼뷰티 캠페인은 정형화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여성 모두가 자신만의 아름다움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종의 사회의식 전환 운동. 외모 지상주의를 내세우는 뷰티 기업으로서는 다양한 모습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김 상무는 캠페인을 위해 전형적인 미의 기준과 거리가 있는 모델들을 활용한 광고물 제작에 힘을 쏟았다. 나이가 들고, 쌍꺼풀도 없고, 가슴도 작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의 모델들이 등장한 광고물을 옥외 광고물이나 잡지 광고에 게재하고 일반 소비자들의 토론을 유도했다.

다행스럽게도 웹사이트와 휴대폰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새로운 유형의 광고 모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답변을 나타냈다.

김 상무는 “여성들이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주변인들과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별도의 기금을 조성, 청소년들이 외모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의 다음 세대가 아름다움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브 샴푸’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원래 유니레버 본사의 도브 브랜드에는 헤어 제품군(群)이 없었으나 2000년 한국 소비자들이 모발에 영양과 부드러움을 주는 프리미엄 샴푸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개발했다.

해외에서 성공한 브랜드를 국내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다국적 기업의 일반적인 판매 방식이지만, 도브샴푸는 한국에서 개발돼 글로벌 브랜드가 된 최초의 사례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