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부주의로 인한 5세 이하 영ㆍ유아 중화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김종현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6년간 화상외과에 입원한 15세 이하 어린이 중화상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세 이하 영ㆍ유아 중화상이 141명(6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뜨거운 물이나 국물, 음료 등 가정 내 부주의로 인한 열탕화상(108명, 76.6%)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동일 기간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외과에 입원한 전체 화상환자는 총 3,206명이었으며, 이중 15세 이하 어린이 화상환자는 모두 629명이었다.
어린이 화상 중 남아가 123명(60.6%), 여아 80명(39.4%)으로 남아가 1.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0~5세가 141명(69.5%), 6~10세가 39명(19.2%), 11~15세가 23명(11.3%)으로 5세 이하의 영ㆍ유아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화상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화상 범위는 체표면적의 21~30%가 75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31~40% 42명(20.7%) 순이었다. 화상의 깊이(BI)는 평균 25.7이었다. 월별 계절별 분포는 각 연령군에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주로 봄ㆍ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기간은 각 연령군에서 8주 이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는 피부의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 의해서도 어른보다 더 깊게 상처를 입는다”며 “신체조절능력이 부족하고 판단력이 미숙하므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