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의 대명사인 MP3 파일 기술이 5.1채널 서라운드로 업그레이드 된다. DVD나 슈퍼 오디오시디(SACD) 등 고음질의 다채널 음악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MP3 기술도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의 MP3는 CD의 녹음 방식인 2채널 스테레오만 수록할 수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3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프랑스의 톰슨 멀티미디어사는 MP3의 차세대 기술인 ‘MP3 서라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 2채널 스테레오 MP3 기술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최대 5.1 채널의 다 채널 서라운드를 지원한다. 즉 기존 MP3로는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만 수록이 가능했지만 MP3 서라운드를 이용하면 전·후방에 위치한 5개의 스피커와 서브 우퍼의 소리까지 모두 기록한다.
따라서 DVD나 SACD 음반에 수록된 음악도 MP3 파일로 만들 수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측은 “파일 하나에 담아야 할 소리 정보가 2배 이상 늘어났지만 기존 MP3 파일 보다 더욱 향상된 압축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 파일 크기는 20~30%밖에 늘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P3 서라운드 파일은 기존 MP3 플레이어에서도 고음질의 스테레오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향상된 서라운드 음질을 제대로 즐기려면 MP3 서라운드용 MP3 플레이어를 사야 할 전망이다. PC에서 들을 때는 MP3 서라운드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MP3 서라운드 녹음·재생 소프트웨어는 ‘올포MP3닷컴’(www.all4mp3.com)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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