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맥을 못 추던 닭고기 값이 많이 올랐다. AI에 대한 우려가 많이 누그러지면서 수요는 늘어난 반면, 폭설 등으로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4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닭고기 1마리(851g) 가격은 4,730원으로. 전 주(4,310원)에 비해 420원(9.7%) 올랐다. 이 가격은 한달 전인 지난달 7일 3,540원보다 33.6%가 상승한 것으로, 1년전 가격(4,070원)과 비교해도 16.2% 높은 수준이다.
또 계육협회 조사에서도 닭고기 가격은 3일 기준 1마리(1㎏)에 1,540원으로 지난해 11월 초 740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AI의 여파가 컸던 지난해에는 복날과 추석에도 닭고기 값이 오히려 폭락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AI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최근 장기간 한파와 폭설로 닭고기 공급량도 줄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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